[울산 남구 신경과] 쓰러지면서 경련했다면 뇌전증인가요? 실신과 발작 구분법

작성자 이종민 원장 마지막 수정일
실신인가 발작인가 — 쓰러짐의 원인을 실신과 뇌전증 발작으로 나누는 기준을 설명한 신경과 건강정보 이미지

쓰러질 때 몸이 떨렸다는 사실만으로는 뇌전증이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실신 중에도 뇌 혈류가 잠깐 끊기면서 짧은 경련성 움직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를 가르는 실마리는 경련의 유무보다, 쓰러지기 직전에 무엇을 느꼈고 깨어난 뒤 얼마 만에 정신이 또렷해졌는가에 있습니다.

3줄 요약

✓ 경련성 움직임은 실신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그 자체로는 감별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 실신 전조는 어지러움·식은땀·시야 흐려짐처럼 ‘몸이 처지는’ 감각이고, 발작 조짐은 냄새·기시감 등 감각이 ‘더해지는’ 형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 목격자가 전한 몇 가지 정보만으로도 방향이 상당히 좁혀지며, 뇌파검사와 기립경사도 검사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실신과 뇌전증 발작은 몸에서 다른 일이 벌어지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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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와 발생 환경의 차이 : 주로 서 있을 때 발생

출발점 자체가 다릅니다. 실신은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서 생기고, 뇌전증 발작은 뇌 신경세포의 전기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과해져서 생깁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뇌전증을 뇌신경세포의 전기 신호 이상으로 반복적인 발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설명합니다(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뇌전증). K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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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와 발생 환경의 차이 : 자세와 상관없이 갑자기 나타남

이 차이가 겉으로 드러나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혈류 문제는 혈류가 돌아오면 곧 끝나므로 회복이 빠릅니다. 반면 전기 활동의 이상은 발작이 멎은 뒤에도 뇌가 정상 리듬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려, 깨어난 다음에도 한동안 흐릿한 상태가 이어집니다.

쓰러지기 전 증상은 어떻게 다른가요?

실신의 전조는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감각이고, 뇌전증의 조짐은 무언가가 ‘나타나는’ 감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눈앞이 하얘지고 귀가 먹먹해지며 식은땀이 나는 것은 혈압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반응입니다. 반대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처음 겪는 상황인데 익숙하게 느껴지거나, 속에서 뭔가 치밀어 오르는 느낌은 특정 뇌 부위가 흥분하면서 만들어내는 감각입니다.

전조의 성격실신 쪽뇌전증 쪽
감각의 방향시야·청력이 흐려지고 멀어짐없던 냄새·맛·감각이 새로 생김
대표 표현눈앞이 캄캄, 귀가 멍함, 식은땀이상한 냄새, 기시감, 배에서 치밀어 오름
자세와의 관계서 있거나 일어선 직후에 몰림자세와 무관하게 발생
지속 시간수 초~수십 초로 비교적 길게 느낌수 초 내외로 짧게 지나감
대처 여지앉거나 누우면 넘어가는 경우 있음자세를 바꿔도 진행이 이어짐

다만 전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쓰러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전조 없이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면, 뇌전증뿐 아니라 심장성 실신 가능성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실신할 때도 경련이 나타나나요?

나타납니다. 이를 실신성 경련이라 하며, 뇌 혈류가 짧게 끊기는 동안 팔다리가 몇 초간 튀듯이 움직이는 현상입니다. 규칙적인 리듬 없이 불규칙하고, 대개 10초를 넘기지 않으며, 쓰러진 뒤에 시작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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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순간과 깨어난 직후의 차이

뇌전증의 전신강직간대발작은 경과가 다릅니다. 몸이 뻣뻣해지는 단계가 먼저 오고, 이어 팔다리가 같은 간격으로 반복해서 굽었다 펴지는 움직임이 이어지며, 대개 1분 안팎으로 실신성 경련보다 깁니다. 쓰러지는 순간과 거의 동시에 시작된다는 점도 다릅니다.

정리하면 확인할 것은 ‘경련을 했는가’가 아니라 ‘쓰러진 뒤에 시작됐는가, 얼마나 오래 이어졌는가, 리듬이 규칙적이었는가’ 입니다.

시간 순서로 보면 어디서 갈리나요?

쓰러지기 전·쓰러진 동안·깨어난 뒤의 세 구간 중, 감별에 가장 결정적인 것은 깨어난 뒤 구간입니다. 실신은 의식이 돌아오는 즉시 상황 파악이 되지만, 발작 후에는 혼란과 졸림이 이어지는 시간이 따로 있습니다.

시점실신뇌전증 발작
쓰러지기 직전어지러움·식은땀·시야 흐려짐이 선행조짐이 있거나, 예고 없이 시작
쓰러지는 순간힘이 빠지며 주저앉듯 넘어감몸이 뻣뻣해지며 그대로 넘어감
의식을 잃은 동안짧고 불규칙한 움직임이 있을 수 있음규칙적 반복 운동, 입에 거품, 소변 실수
지속 시간대체로 1분 이내1분 안팎이거나 그 이상
깨어난 직후곧 대화가 되고 상황을 인지멍하고 말이 어눌한 상태가 수 분 이상
다친 부위넘어지며 생긴 외상 위주혀 옆면 상처가 동반되기도 함

혀 상처는 위치가 중요합니다. Cleveland Clinic 연구진의 전향 관찰에서 혀를 문 흔적은 전신강직간대발작에 대해 특이도가 99%였고, 특히 혀 옆면을 문 경우가 전신강직간대발작에 매우 특이적이었습니다(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995). 반대로 혀 끝을 살짝 깨문 정도는 실신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Korea Data Portal

목격자가 기억해줘야 할 정보는 무엇인가요?

쓰러진 본인은 의식을 잃은 구간을 기억하지 못하므로, 목격자의 진술이 진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67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증상에 기반한 간단한 점수만으로 환자의 94%가 발작과 실신으로 올바르게 분류되었습니다(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002). 검사 이전에 병력 청취가 앞서는 이유입니다. Read by Qx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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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체크리스트 (요약)

진료 전에 다음을 메모해 두시면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쓰러지기 직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서 있었는지, 일어선 직후였는지, 운동 중이었는지)
  • 본인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감각
  • 의식이 없던 시간이 대략 몇 초였는지
  • 몸의 움직임이 규칙적이었는지, 언제 시작해 언제 멎었는지
  • 깨어난 뒤 정상적인 대화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
  • 혀나 입안에 상처가 있었는지, 소변 실수가 있었는지
  • 가능하다면 당시 촬영된 영상

심장 질환 병력이 있거나, 가족 중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한 분이 있다면 이 사실도 함께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검사로 감별하나요?

한 가지 검사로 결론이 나지는 않고, 실신 쪽과 뇌전증 쪽을 각각 확인하는 검사를 함께 진행해 방향을 좁혀갑니다. 병력과 목격자 진술로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리는지 판단한 뒤, 그 판단을 검증하는 순서로 이어집니다.

감별 방향검사시행
실신 쪽 확인자율신경검사(기립경사도 검사 포함) — 체위 변화로 실신이 재현되는지본원
실신 쪽 확인일반 심전도 — 부정맥·전도 장애의 단서본원
실신 쪽 확인뇌혈류초음파·경동맥초음파 — 뇌로 가는 혈류와 혈관 상태본원
실신 쪽 확인72시간 심전도(홀터) — 간헐적 부정맥 포착외부 의뢰
뇌전증 쪽 확인뇌파검사 — 발작과 관련된 이상 파형본원
뇌전증 쪽 확인두부 MRI·MRA — 발작을 유발할 구조적 병변외부 의뢰

울산 플러스신경과의원에서는 실신과 뇌전증 발작을 가려야 할 때 기립경사도 검사와 뇌파검사를 함께 시행합니다. 장시간 심전도 기록이나 뇌 영상이 필요한 경우에는 외부 기관으로 연계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실신과 뇌전증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 심인성 비뇌전증발작도 감별 대상에 들어갑니다. 겉모습은 발작과 비슷하지만 뇌파에서 발작파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로, 치료 방향이 달라 구분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경련했으니 뇌전증 약을 먹어야 하나요?
경련성 움직임 하나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실신성 경련이라면 항뇌전증약의 대상이 아니므로, 원인 확인이 먼저입니다.

Q. 뇌파검사가 정상이면 뇌전증이 아닌 건가요?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발작이 없는 시점의 뇌파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어, 필요 시 반복 검사나 수면 유도 상태에서의 검사를 고려합니다.

Q. 소변 실수가 있었으면 뇌전증인가요?
발작에서 더 흔하지만 실신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단독으로는 감별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Q. 실신 전조증상이 느껴질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 자리에서 바로 앉거나 눕는 것이 안전합니다. 억지로 버티면 넘어지면서 다칠 위험이 커집니다.

Q. 옆 사람이 경련하며 쓰러졌을 때 무엇을 해야 하나요?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옆으로 눕혀 기도를 확보합니다. 입에 무언가를 넣거나 팔다리를 억지로 붙잡지 않습니다. 경련이 5분 이상 이어지거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즉시 119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원장 한마디

실신과 발작은 겉모습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목격자가 전해 주는 몇 초의 기억이 검사보다 앞선 단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적어 오시면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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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 신경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의학과 졸업 / 울산대학교병원 신경과 전공의·임상조교수·외래교수 / 울산 엘리아병원·울산병원 신경과 과장 / 치매진료의사 전문화교육 이수 / 근막통증증후군·통증유발점(TPI) 교육 이수 / 경상북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교육 강사 위촉
소속 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두통학회, 대한평형학회, 대한뇌졸중학회, 대한치매학회,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증상과 진단·치료 방법은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진단과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1.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002 — https://www.jacc.org/doi/10.1016/S0735-1097(02)01940-X
  2.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995 —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internalmedicine/article-abstract/621293
  3.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뇌전증」 —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5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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